제71주년 광복절 맞아 국토 양 끝단 두 섬의 소중한 가치 일깨워

지난 10일 대한민국 서쪽 끝 태안군 격렬비열도를 출발한 ‘자전거 국토횡단 대장정’ 팀이 15일 마침내 동쪽 끝 독도의 땅을 힘차게 대디뎠다.



태안군에 따르면,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원용석) 회원과 태안군 공직자 등 총 20명의 횡단팀은 10일 태안군 격렬비열도를 출발해 15일 독도에 도착하는 6일간의 자전거 국토횡단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토의 소중한 가치와 영토수호의 의지를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사)독도사랑운동본부가 주최한 자전거 국토횡단 대장정 ‘독도야 놀자! 격렬비열도가 간다!’는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격렬비열도와 독도의 특별한 만남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10일 대한민국 최서단인 태안군 격렬비열도를 출발해 국도를 따라 예산군에 도착한 횡단팀은 11일 대전 현충원에 도착해 호국영령을 기린 후 충북 옥천군에 이르렀으며, 12일 김천 직지사를 거쳐 경북 칠곡군, 13일 경북 영천시에 이어 14일 경북 포항시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이어 마지막 날인 광복절 당일, 횡단팀은 독도 인근까지 140해리를 이동한 후 배를 갈아타고 마침내 독도에 도착, 대한민국 영토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650km에 이르는 6일간의 아름다운 여정을 마무리했다.



격렬비열도와 독도는 각각 중국과 일본에 인접해 영해침범과 영유권 주장 등 각종 국제적인 이슈와 더불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다.



정부는 격렬비열도에 대한 중국어선의 불법어로를 방지하고 영해 관련 분쟁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7월 북격렬비도의 등대를 21년 만에 유인화했으며, 태안군은 중국인들이 매입을 추진해온 서격렬비도의 거래를 막기 위해 정부 건의에 나서 2014년 12월 서격렬비도의 ‘외국인 토지법에 따른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독도 역시 최근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를 일본 영토로 규정하고 교과서에도 이러한 내용을 담는 등 영유권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는 2005년 국민의 독도 방문을 전면 허용하고 독도경비대를 상주시키며 국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독도에 도착한 횡단팀은 격렬비열도에서 가져온 돌을 독도에 전하며 광복절 두 섬의 만남을 기념했고, 10일 출발지인 격렬비열도에서 이들을 배웅한 한상기 태안군수도 도착지인 독도를 직접 방문해 국토횡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한상기 군수는 “우리나라의 양 끝이자 대한민국 영토를 상징하는 격렬비열도와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번 국토횡단을 계기로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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