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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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4년간 운영되어온 여성우선주차장을 폐지하고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대체한다.

17일 서울시는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18일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여성우선주차장은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이용 대상도 여성뿐만 아니라 임산부, 고령자, 영유아를 동반한 운전자로 확대된다.

여성우선주차장은 2009년 여성 안전 확보를 위해 도입되었으나, 실제 이용 비율이 낮고 여성들의 불편함을 해소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오세훈 시장은 작년 8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미 올해 3월부터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해왔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의 여성우선주차장은 69개소, 1천988면으로 변경되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여성우선주차장의 명칭과 대상을 변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시행되는 총 58건의 조례 개정 중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난자동결 시술 및 정·난관 복원 시술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출산 및 양육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부터 장애인에게 버스 이용요금을 지원하는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까지 다양한 내용의 조례를 공포한다. 이는 서울시의 지속적인 시민 복지와 편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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