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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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를 알파벳 'X'로 바꾼 머스크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결정에 이용자들과 전문가들의 불만과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파랑새'가 사라지고 'X'가 등장한 후 "ByeByeBirdie"라는 해시태그(#)를 단 이용자들의 항의 글들이 쏟아졌다. 대다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SNS 업계 전문가들도 이번 변경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함께해온 상징을 바꾸면서 회사의 정체성 및 가치를 날렸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트위터의 브랜드 가치가 약 40억∼200억달러 사이로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트윗하다'는 동사로 쓰이며 트위터라는 고유명사가 대중에게 깊게 각인된 점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한, 머스크 CTO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지나치게 빠른 실행에 나선 것도 비판의 대상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 CTO는 "트위터의 재탄생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결정을 옹호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를 단순한 소통 도구가 아닌 전자상거래 및 멀티미디어 기능을 포함한 광범위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와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상표권 소송 위험까지 거론되며, 사용자들의 분노와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트위터의 경쟁사인 메타의 새 SNS 스레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는 사용자들의 혼란과 트위터의 정체성 전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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