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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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의 불균형으로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2.2%로, 지난 13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의 전세가율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전체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9개월 간 4.20%의 누적 상승률을 나타냈다. 송파구 잠실엘스와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주요 단지의 전셋값도 급등하며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 대비 35.5% 감소한 상태이며, 올해 서울 신규 입주 물량이 지난해 대비 2만 1000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높아진 분양가와 전셋값 상승 압력도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와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매매 수요가 전세로 이동하며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전세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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