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풍 환자 수가 지난 5년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3만 953명이었던 환자 수가 2022년에는 50만 969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환자 증가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20대의 증가율이 48.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30대 26.7%, 40대 22.6%, 60대 17.1%, 50대 6.9%, 70대 3.8% 순으로 나타났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요산은 아미노산인 '퓨린'의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다. 보통 이 노폐물은 소변이나 땀을 통해 배출되지만, 퓨린이 풍부한 술이나 고기 섭취가 과도할 경우 배출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백혈구가 요산을 바이러스로 오인하여 공격하는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통풍이 유발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젊은 층에서 통풍 환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식습관의 변화를 지목한다. 특히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문화와 배달 음식의 증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의 송정수 교수는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통풍 환자가 늘고 있으며, 이는 식습관 변화와 신체 활동 감소, 그리고 비만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통풍의 치료는 주로 약물을 통해 이루어진다. 콜히친과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등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며, 염증과 통증 완화 및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는 것이 치료의 주된 목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의 교정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적이지만, 급격한 다이어트나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닭가슴살 섭취나 심한 운동이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고단백질 음식만을 섭취하는 편식을 균형 잡힌 식단으로 바꾸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