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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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 기자) 지난 1월 임용된 남양주시청 소속 9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20일 오전 8시경 하남시 망월동 미사경기장 인근에서 30대 A씨가 차량 안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김포시에서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무원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 만의 일이다.

A씨는 자정 무렵 집을 나선 후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나, 결국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여 차량을 찾았고, 차량 내외부에는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배경으로, A씨가 업무의 과중함을 가족에게 호소했던 점, 휴대전화에 남겨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된 점 등이 공개됐다. 경찰은 A씨의 사망 동기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전에 발생한 김포시청 소속 B씨 사건에서는 온라인 카페에 신상이 공개되어 비난과 항의성 전화가 쏟아진 바 있다. B씨 역시 '직장에서 하는 일이 힘들다'는 내용의 글을 개인 컴퓨터에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포시는 해당 누리꾼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이러한 사건들은 공무원들이 직면한 업무 환경과 악성 민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며, 관련 기관과 사회 전반의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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