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기자)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경기도 수원시에 출마한 모든 후보에게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정책 질의서와 경기국제공항 공약 철회 요구서를 전달하고, 경기국제공항의 문제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5일(월)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경기국제공항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양기석 공동대표(천주교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는 “우리는 현재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공항 건설 공약은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추구하는 탄소중립의 목표에 역행하는 것이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공약은 철회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인신 사무국장(수원환경운동연합)은 “경기국제공항 사업은 수원 시민이 겪고 있는 소음피해를 화성시민, 화옹지구 습지 생태계에 사는 철새들과 생명에 전가하는 사업이다. 이런 약탈적 사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는 점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경기국제공항을 추진하는 수원지역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김진희 본부장(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건설을 위한 특별법」 의결 저지와 경기국제공항 백지화를 위한 전국적 연대와 공동행동에 함께하겠습니다. ‘지구에 남은 시간 5.5년, 국회의원 임기 4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행동합시다”라고 호소했다.

정한철 집행위원장(화성습지세계유산등재추진시민서포터즈)은 “수원시 정치인들은 수원군공항을 암덩어리라 여기고 그걸 국제공항이라 포장하면서 이웃 땅에 강제로 옮기려고 한다. 국제공항 건설로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할 게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농어민과 도시민, 수원 시민과 화성시민이 조화롭게 공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산인권센터 선지영 상임활동가와 수원에너지협동조합 조영미 이사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운송수단 중에서 항공기가 가장 많은 배출 하고 있으며, 프랑스 · 스웨덴은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항공 여행 금지하고, 국내선 전용 공항을 폐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권 공항 건설 요구는 공항 건설이 목적이 아니라 선거를 위한 표심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기후위기 악화시키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공약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기자회견 후 「경기국제공항 공약 철회 요구서」를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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