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문인이었던 권중면(權重冕, 1856~1936)이 받은 서간(書簡) 세 첩 '양몽구독(粱夢舊牘)' '구독부여전(舊牘附餘全)' '구독습유건(舊牘拾遺乾)'을 번역, 엮었다. 종이가 귀하던 시절이다. 신문지, 한지, 벽지, 장판지, 부대종이 등 갖가지 종이로 표구돼 있지만 꼼꼼하고 정성스레 만들었다. 편지 104점과 시 7수다. 권중면이 살았던 시기에는 갑신정변, 갑오농민전쟁, 갑오경장, 을사보호조약, 고종의 폐위, 한일합방 등이 숨 가쁘게 연이어 일어난 시기다. 격변의 시기 한 가운데 살았던 그는 고종이 폐위 당하자 벼슬을 버렸고
문화일반
관리자
2015.02.10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