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이 9개월 만에 60% 밑으로 떨어졌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고용률은 59.4%를 기록해 전월(60.8%)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이 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59.4%) 이후 9개월 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1월 65.9%에서 12월 65.3%로 하락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15~64세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 8월(65.7%) 이후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3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2000명 늘었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8월(59만4000명)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실업자 수는 8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11월 3.1%에서 12월 3.4%로 뛰어올랐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38만1000명으로 전월보다 4만9000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11월 7.9%에서 12월 9.0%로 급등했다.
실업자에 ▲추가취업가능자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해 계산한 '고용보조지표(사실상의 실업률)'은 11월 10.2%에서 12월 11.2%까지 상승했다. 연간 고용률도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2014년 연간 고용률은 60.2%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지만 15~64세 고용률은 65.3%로 정부가 세운 목표치(2014년 65.6%)를 밑돌았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55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3만3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임금 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 증가세는 위축되고 지난 5년간 매년 10만명 이상 감소하던 임시·일용 근로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상용근로자 증가폭은 2013년 61만5000명에서 2014년 44만3000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임시·일용 근로자는 2013년 13만3000명 감소했다가 2014년에는 10만5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2만명) ▲30~39세(-2만1000명) ▲40~49세(+3만8000명) 등에서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50~59세(+23만9000명) ▲60세 이상(+20만명)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실업자 수는 93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명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2000년(97만90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4년 비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으로 많이 진입해 취업자 수가 많이 늘었지만 실업자도 많이 늘고 실업률도 높아진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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