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대외연은 20일 발표한 '2015년 세계경제전망 2차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3.4%)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대외연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미국의 생산·소비 부진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2.9→2.6%)과 중국(7.1→7.0%)의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반면 유로 지역(0.9→1.0%)은 내수 확대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 여건 안정에 따라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1.1→1.3%), 이탈리아(0.0→0.1%), 스페인(1.5→2.0%)의 경기 전망은 개선됐고 프랑스(0.4→0.4%)와 영국(2.6→2.6%)은 지난번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0.4→0.8%)은 소비세율 추가인상 시점 연기, 고용환경 개선, 자산가치 상승, 엔화 약세 기조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올랐다.

대부분의 신흥국들은 경기 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외연은 올해 브라질(0.7→-1.1%)과 러시아(-4.6%→-4.5%)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ASEAN4(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5.1%에서 4.8%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인도는 물가 안정과 재정 건전화, 투자 환경 개선 등에 따라 전망치가 6.2%에서 7.5%로 상향조정됐다.

대외연은 올해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유럽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감소 ▲일본의 아베노믹스 효과 저하로 인한 금리 상승과 엔저 지속 ▲신흥국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출부진 등을 꼽았다.

대외연은 "이런 리스크 요인이 발현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통해 한국의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수출 경기 둔화로 인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하락시킬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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