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금융업 '맑음'

자동차업계·식음료 '흐림'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 정보통신과 금융 업종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중공업 분야는 제조업 부진으로 취업문이 더욱 좁아졌다.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8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채용 기상도'에 따르면 업종별로 채용 계획 명운이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1개 업종 중 지난해 대비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린 업종은 총 6곳이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금융과 정보통신 분야였다.

금융기업 2곳 중 1곳(55.2%)은 올해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1%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권 채용 규모가 워낙 적었던데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 영향으로 올해 취업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다"고 전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운 정보통신기업 비율은 39.4%로 지난해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 속에 관련 정보통신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정보통신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관련 인재 채용도 활발하다.

10월에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신규 게임 프로젝트가 많아 상시 채용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금융과 정보통신 업종에 이어 지난해대비 올 하반기 채용 규모가 늘어난 곳은 유통·운수였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운 유통·운수 업종의 비율은 46%로 지난해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이어 ▲건설 40%(+4.5%포인트) ▲기계·철강·조선·중공업 34.5%(+2.2%포인트) ▲석유·화학 43.9%(+0.5%포인트) 순으로 채용 규모가 늘었다.

반면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자동차·부품이었다.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자동차·부품 기업의 비율은 20.7%로 지난해 대비 18.6% 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밖에 ▲식음료 46.4%(-13.6%포인트), ▲기타 제조업 26.5%(-10.5%포인트), ▲제약 44.8%(-2.9%포인트), ▲전기전자 39%(-2.4%포인트) 순으로 채용 전망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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