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던 식량가격지수가 약 6년 반 만에 반등했다. 엘니뇨 영향으로 설탕 가격이 올랐고, 뉴질랜드 생산 규모가 축소되면서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13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9월 식량가격지수는 156.3포인트를 기록해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전월보다 약 1%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8.9%(36.4포인트) 낮은 수치로 2014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9월 소폭 상승한 것이다.

품목 별로는 설탕이 8월(163.2포인트)보다 3.2% 상승한 168.4포인트를 기록했다. 엘니뇨로 브라질(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인도(세계 2위 설탕 생산국), 태국(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의 사탕수수 재배 악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제품은 135.5포인트를 나타낸 8월보다 5% 상승한 142.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불금이 감축되면서 뉴질랜드 농가에서 생산규모를 줄인 탓이다. 모든 유제품 가격이 높게 유지됐고, 그 중 분유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곡물은 풍부한 재고량과 양호한 작황전망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팜유 수출 가용량 전망에 따라 유지류도 8월보다 0.5% 하락한 134.2포인트를 나타냈다.

육류는 171.1포인트로 3월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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