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이미 예견된 일, 경영권에 영향 없다"

14일 오전 일본 광윤사 사무실에서 열린 광윤사 주주총회 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해임됐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일본 도쿄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열린 광윤사 주총 및 이사회 결과 주총의 2가지 안건과 이사회 2가지 안건 모두 가결됐다.

주총에서는 신동빈 이사가 해임됐다. 신임 이사로 이소베 테츠씨가 선임됐다. 이소베 테츠 신임 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로, 20년 이상 신 총괄회장을 보필했다.

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는 신동주 회장이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 총괄회장이 신동주 회장에게 매도하는 광윤사 주식 1주에 대한 매매 계약도 승인됐다.

신동주 회장은 주총 및 이사회를 마친 자리에서 "약 30%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됐다"며 "이러한 자격으로 지금부터 롯데그룹의 여러 문제점들을 바로 잡고, 개혁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주총이 끝난 후 입장자료를 통해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과 롯데그룹 경영권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은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광윤사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아니라 지분의 일부를 보유한 가족회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윤사 주총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으로, 광윤사가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만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이러한 지분 구조가 모두 반영된 결과가 지난 8월17일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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