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세부 지표 엇갈려 마냥 긍정적 해석 어려워"

KB투자證 "서비스 지표 개선…중국 증시 안정 찾을 것"

SK證 "중국정부, 경기 부진 인정…부양책 꺼낼 토대 마련"

국내 증권사들은 19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를 기록한 것과 관련, 대체로 컨센서스(시장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만족 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놨다.

중국의 올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9%를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6.8%)를 소폭 웃돈 것이지만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7%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월 대비 5.7% 늘어 전월 증가율(6.1%)과 시장 예상치(6.0%)를 모두 밑돌았다. 반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10.9% 늘어나 전월(10.8%)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한금융투자 선성인 연구원은 "내용 자체가 엇갈리게 나온 부분이 분명히 있기에 마냥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9월 지표를 저점으로 10월부터 올라오는 그림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혼조세로 나온 것 같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지표들이 엇갈리고 있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GDP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조금 잘 나온 것 같다"면서도 "제조업 지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중국 증시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과도하게 변동성이 커졌던 구간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는거 같다"며 "중국이 지금 만큼의 연착륙을 하고, 서비스 위주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정부 정책도 서비스에 맞춰지고 있는데다 이달 말에는 5중전회가 예정돼 있어서 중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증시의 안정이 국내 증시 안정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7%가 깨졌다는 점 때문에 시장이 다소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도 조금 경기가 안좋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과 다름 없기에 부양책을 쓸 수 있게 된 것으로 보면 꼭 나쁘게만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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