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우선 목표 는 '생존'…경영내실화에 주력해야"

2016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2.8%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20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제6회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2016년에는 대부분의 성장요소들이 올해보다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성장률은 2.8%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실장은 "한국경제는 2009년 금융위기와 2013년 유럽 재정위기로 두 차례의 저점을 형성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016년은 중국 경제위기의 정도와 우리의 대응에 따라 한국경제가 장기 불황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고 트리플 딥(triple-dip)에 빠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기업들의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어야 하며 리스크 관리의 정책적 비중을 높이고 초저성장 시대에 맞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경기하방리스크에 대비해 영업력강화, 비용절감 등 경영 내실화를 꾀하고 금융시장 경색가능성을 고려해 현금흐름 점검, 환율변동에 비탄력적인 매출구조 구축, 주력부문 핵심경쟁력 제고 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성장 위해 서비스산업 중심의 내수시장을 키워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이 3%대 초반의 터널에 갇혀 있는 유례없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경제는 장기 평균치 정도의 성장세로 순항하고 있지만 유럽과 일본은 1% 수준의 낮은 성장세도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문장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3% 초반 수준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교역 부진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의 경기 견인력 약화는 불가피하다"면서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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