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9%를 기록해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0.6%)에 비해 0.3%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지난해 12월(0.8%) 이후 10개월째 0%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해 9월(-1.1%)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농수축산물 가격은 3.0% 올랐다. 쇠고기(국산·+12.2%), 양파(+91.0%), 마늘(+33.9%), 파(+43.2%), 배(+17.9%), 돼지고기(+3.7%)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공업제품 가격은 0.3% 하락했다. 담배(국산·+83.7%), 가방(+23.4%), 식탁(+18.7%) 등은 가격이 올랐지만 휘발유(-15.9%), 경유(-20.9%), LPG(자동차용·-23.4%) 등 연료 가격 하락의 영향이 더 컸다.

전기·수도·가스는 7.2% 하락했다. 상수도료(+2.4%)는 올랐지만 도시가스료(-17.0%), 지역난방비(-0.1%) 등은 떨어졌다.

서비스 가격은 2.1% 상승해 2012년 2월(2.3%)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전세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집세(+2.8%)가 크게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시내버스료(+9.0%), 전철료(+15.2%), 하수도료(+14.4%) 등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가격이 2.0%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격도 2.0%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4.3%), 구내식당식사비(+5.8%), 학교급식비(+10.1%)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주류 및 담배(+50.2%) ▲음식 및 숙박(+2.5%)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2.0%)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9%) ▲교육(+1.8%)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교통(-6.7%)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0.4%) ▲통신(-0.3%)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 변동 효과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라 9월(+2.1%)에 비해 상승률이 다소 높아졌다.

지출 빈도가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계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다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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