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정재형 기자) 경남 남해군(군수 박영일)이 제1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 스포츠 성지(聖地)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남해군은 26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오키드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1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지자체 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과 함께 400만원의 상금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스포츠산업체의 사기를 높이고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스포츠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단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각 시도에서 추천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프로스포츠사업단 등 약 40여 개 팀이 경합을 벌인 결과, 2015 스포츠산업대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경기도 고양시와 지자체 부문 대상인 우수 지자체에 선정된 남해군을 비롯, 최우수상(국무총리 표창)에는 전북현대모터스FC, 우수상(장관 표창)에는 대원그린, 코레일관광개발, 헬스원이, 우수 프로스포츠단에는 프로축구단 수원삼성이 각각 선정됐다.

남해군은 1차 서류심사를 무난히 통과했으며, 특히 ‘갯벌에 핀 스포츠의 꽃’이라는 주제로 펼친 2차 프레젠테이션은 심사위원 전원의 큰 박수를 받았다.

군은 파리와 모기의 서식지로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던 서상매립지에 독일산 사계절 잔디를 파종해 전국 최초이자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는 종합 스포츠공원인 남해스포츠파크를 조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잔디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등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발전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현재 남해 사계절잔디는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비롯, 전국의 수많은 축구경기장과 골프장, 학교 운동장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지역의 주요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 매년 개최되고 있는 MBC꿈나무 축구대회, 유소년 축구대회 3년 연속 유치를 비롯, 축구, 야구, 배구, 복싱, 탁구, 궁도, 요트 등 수많은 종목의 전국 단위 대회를 유치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덴마크 팀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나이지리아팀을 남해에 유치한 것은 군이 그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스포츠마케팅 산업의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군민들의 건강증진에 대한 인식과 노력, 단체장의 군민건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올해 국민체육센터 준공은 물론 공설테니스장, 사격장, 야구장, 탁구장, 그라운드 골프장, 면단위 공설운동장 조성 등 스포츠파크 이외에도 지역민들을 위한 각종 생활체육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다른 시군에 비해 많은 생활체육지도자를 보유하고 어르신과 장애인 전담 생활체육지도자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 지역민의 생활체육 활성화와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박영일 군수는 “오늘날 남해군은 스포츠파크를 비롯한 최고의 스포츠 시설, 겨울철의 온화한 기후, 질 좋은 잔디를 갖추고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명실공이 대한민국의 스포츠 메카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수상은 그간 우리 남해군이 스포츠 마케팅 산업에 기울여 온 노력의 결실이며 앞으로도 더욱 박차를 가해 각종 대회와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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