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918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모습.(출처=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이 10일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 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정은 2기 체제' 출범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체제 정비가 주목된다.

북한 헌법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주권기관'으로 명시돼 있다.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 외에도 예결산 심의·의결, 대내외 정책기본원칙 수립 등 역할을 한다.

특히 북한의 모든 국가기관을 조직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북한은 당(黨)이 주요 정책에 관한 입법, 집행, 통제권을 갖고 있고 최고인민회의는 이를 형식적으로 추인하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5년 임기이며, 기수마다 전체 대의원 숫자는 다르다. 2014년 3월9일 치러진 현 13기 대의원 선거에서는 687명이 당선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선거에서 2기 체제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 대의원 교체 비율은 55%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였던 2009년에 진행된 12기 대의원선거 때는 45%가 교체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원로들의 은퇴 및 대대적인 세대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정은 2기는 오는 2020년 당 창건 75주년이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성공적 결산을 위해 내부적으로 결속을 강화할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다음달 14기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국무위원회 및 내각 인선, 경제개발 전략, 예결산 등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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