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보루노주 주도이며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근거지인 마이두구리의 혼잡한 시장에서 두 명의 여성 자살 폭탄범 공격으로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와 현지 관계자들이 25일 밝혔다.

이날 히잡을 입은 10대 소녀 2명이 사람들로 붐비는 도가라 셰후 시장으로 들어와 소지한 폭발물을 터트렸다고 한 지방 관리가 밝혔다. 소녀 중 한 명이 먼저 자폭해 주변에 있던 여성 3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첫 폭발로 사람들이 사건 현장으로 몰려들자 두 번째 소녀가 비명을 지르면서 폭발물을 터트려 자신과 함께 수십 명이 사망했다. 한 의료 관계자는 "일부 시신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다"고 말했다.

마이두구리에서 자폭 테러는 지난 7월2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같은 시장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상인과 소비자 등 56명이 사망했다.

한편 지난 4월 보코하람은 마이두구리 남서쪽으로 약 125㎞ 떨어진 치복에서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했으며 아직 이들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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