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0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는 다음 달 7일부터 대졸 신입사원(3급) 채용을 위한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이번 공개 채용은 기존에 학점 3.0 이상(4.5만점 기준), 일정 등급 이상의 영어회화 시험 점수만 있으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나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옛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부터는 사실상 서류 전형인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사람만 SSAT를 치를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GSAT·실무면접·임원면접 3단계로 치러졌으나 하반기부터는 직무 적합성 평가·GSAT·실무면접·창의성 면접·임원면접' 5단계로 변경된다.

이번에 처음 시행되는 직무적합성평가는 직군별로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영업·경영 지원직의 경우 직무 에세이를 제출해야 한다. 연구개발·기술직과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 이수과목 수와 난이도, 성적 등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를 받는다.

이 평가에는 현업 직원들이 참여하고 평가위원들이 지원자의 출신학교 등 개인정보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 테스트'로 운영한다. 일정 수준 이상 전공 능력을 갖춘 지원자는 GSAT 단계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GSAT도 직군별 특성을 반영해 보완했다. 전공 능력이 중요한 R&D, 기술직군은 전공 수업을 충실히 들은 취업생에게 가점을 준다. 소프트웨어직군은 G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도입해 프로그래밍 개발 능력이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한다.

또 이번 채용부터 기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 중간에 창의성 면접을 도입했다. 창의성면접은 지원자가 면접자가 토론하는 것으로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능력을 평가한다.

지원서는 그룹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careers.samsung.co.kr)에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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