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너로서 그룹 사상 처음 구속되면서 삼성그룹은 대책마련을 위한 비상근무에 나섰다.

19일 재계와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주말에도 미래전략실 홍보 부서와 법무팀 직원들 등이 출근해 특검 수사와 관련한 대응방안 등을 준비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5월에 나올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지면 법원은 특검법에 따라 3개월 이내에 1심 선고를 해야 한다.

수사 기간 연장이 불발되면 특검은 이달 안으로 이 부회장을 기소할 가능성이 커 이 부회장 1심 선고는 5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향후 법리 논쟁에 집중하겠다는 삼성은 당장 1심 선고 준비와 함께 긴급 현안 챙기기 등 조직 수습에 나선다.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일이 없기에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으로 재판에서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 부회장 구속으로 벼랑끝까지 몰리면서 훼손된 대외 이미지와 기업 신뢰도를 조기 회복하기 위해 이른 시기에 쇄신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환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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