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방문 중인 스페인의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쿠바 정부에 사기업을 확대하고 외자 유치를 활성화하는 경제 개혁의 속도를 빨리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스페인의 보수 인민당은 오래 전부터 쿠바의 중앙집권적 관치 경제를 비판해왔으며 마르가요 장관은 이 당 출신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각료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쿠바의 경제 개혁은 2010년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에 의해 시작됐으며 사회주의 중앙집중 경제의 외환 부족과 비효율을 타파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너무 느리게 진행돼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잠재적인 투자 희망자들은 개혁이 늦어지는데다 그 이유가 정부 기관의 중복 업무로 일처리가 늦어지는 비능률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부통령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스페인은 쿠바가 하루 빨리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사기업 주도의 경제로 외자 유치를 할 풍토를 마련해주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 화폐 단일화와 중앙집중 경제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또한 남미 좌파 국가들의 국제회의뿐 아니라 다음달 멕시코 베라크루스에서 열리는 스페인-포르투갈어권 국가들의 정상회의 등에도 참가하라고 강력하게 권했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