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전체 보험사의 RBC비율은 302.1%로 지난해 말 대비 9.8%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는 320.1%로 3개월 전에 비해 9.7%포인트, 손해보험사는 265.4%로 9.1%포인트 각각 늘어났다.

RBC비율이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다. 지급여력비율은 순자산을 책임준비금(보험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으로 나눈 것이다. 보험사들은 보험업법에 따라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RBC비율이 늘어난 것은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잉여금이 늘어난데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4100억원이 늘었고 채권평가이익은 총 8조9354억원이 불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 전체의 RBC비율은 보험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최저기준100%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자본확충과 금리변동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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