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 아일랜드에서 열린 33차 연례 인어 행진(Mermaid Parade)에 20일(현지시간) 흐린 날씨와 꾸준히 내리는 가랑비에도 불구하고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성대한 행사를 치렀다.

1983년에 시작된 이 행사는 여름의 첫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해변에서 열리는 가족 대상 즐길 거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우리는 모두 인어가 된 거나 같다"며 "꽃게 모자와 나를 버터에 볶으세요"라고 쓴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 조 코딩턴은 말했다.

10년째 인어 의상을 입고 매년 참가하는 여성들과 각지에서 몰려든 댄서들로 행진은 흥겨움을 더했고 올해의 인어여왕에는 벌레스크 댄서 줄리 애틀라스 머즈가 선출되었다.

바다의 신 넵튠에는 배우 맷 프레이저가 뽑혔고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해에는 해적 의상을 입고 참가했지만 올해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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