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출자의 30% 이상이 저축은행과 대부업, 카드사 등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 중 제2금융권 신용대출 비중이 가장 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신용대출 중 저축은행과 대부업, 여신전문사 비중이 37%에 달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 대출비중이 각각 16.2%, 14.6%였고 여신전문사도 6.2%로 전 연령층 중제2금융권 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은행 신용대출이 전체 신용대출에서 80%나 되는 30~40대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문제는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20% 후반의 고금리라는 점이다. 은행권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4.9%인데 반해 저축은행은 27.6%, 대부업은 33.6%에 달한다.

무거워진 원리금 때문에 상환을 포기한 청년층도 급증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가 공개한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현황에 다르면 20대 워크아웃 신청자는 지난해 6671명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김 의원은 "20대 청년들이 2금융권의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지 못해 저신용의 늪으로 빠질 확률이 높다"며 "자산이 부족하거나 저신용일수밖에 없는 청년세대의 특징에 맞는 금융상품을 개발해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닌 청년들의 금융자립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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