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자금수요 증가로 기타대출도 3.1조↑
8월 가계대출이 9조8000억원 늘어나 역대 두번째로 많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8월중 가계대출 잔액은 773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올 4월(10조1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증가폭이며 8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폭이다.
이는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속 주택매매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378조6000억원)이 6조2000억원 늘어나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000억원 늘어난 9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8월은 이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량 증가와 맞물려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은 298조7000억원으로 휴가철을 맞아 자금수요가 늘면서 한 달 전에 비해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157조5000억원)과 제2금융권(141조2000억원)의 기타대출 잔액은 각각 1조6000억원, 1조5000억원씩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459조2000억원으로 5조4000억원 늘었고, 비수도권은 313조8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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