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연 1.51%…정기적금 1.61%

대기업대출 0.02%p 상승해 3.56%

"일부 고금리대출 일시적 증가 영향"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2.92%로 하락

9월 은행 예금금리가 두 달 연속 연 1.55%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과 같은 연 1.55%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하락세는 멈췄으나 역대 최저 기록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01%p 하락한 연 1.51%,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01%p 하락한 연 1.67%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금리는 연 1.51%로 0.01%p 떨어져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기적금 금리(1년)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61%로 전월과 같았다.

은행의 9월 대출금리는 연 3.43%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0.01%p 줄어든 연 3.56%, 가계대출은 0.02%p 하락한 연 3.11%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에선 대기업 대출금리가 연 3.29%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일부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3.73%로 0.01%p 내려가면서 전체 대출금리의 하락폭을 줄였다.

강준구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대기업 쪽에서 고금리 대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지만 전체 대출금리를 상승시키진 않았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2%로 전달(2.94%)에 비해 0.02%p 내려갔다. 일반 신용대출은 4.40%로 0.06%p 올라갔다.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1.88%p로 전월 대비 0.01%p 내려갔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은 2.17%p로 0.02%p 떨어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뺀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 연 2.05%, 상호금융 연 1.75%, 새마을금고 연 2.04%로 각각 전월과 같거나 0.01%~0.06%p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은 연 2.16%로 전월보다 0.06%p 올랐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은 연 11.43%로 0.02%p 상승했으나 신용협동조합 연 4.74%, 상호금융 연 4.03%, 새마을금고 4.08%로 각 0.01%p, 0.02%p, 0.03%p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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