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하호정 기자) 개발 지연으로 예산군민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내포신도시 예산군권역 개발이 이지건설의 아파트 착공계획이 가시화되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7일 조동규 예산군부군수와 충남도 내포신도시건설본부 조경연 본부장, LH공사 내포신도시개발 김필규 단장, 이지건설 김용상 사장 등이 조 부군수의 주선으로 회동한 자리에서 이지건설 측이 주거용지로 매입한 내포신도시 예산권역 7-1블록, 7-2블록, 8-1블록의 2443세대 가운데 7-1,2 블록 2개 단지에 들어설 1709세대의 아파트를 우선 연내 착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이날 이지건설 측은 건축불경기 등에 따른 분양저조 문제를 들어 7-1블록의 892세대만 오는 11월 중에 착공할 뜻을 비쳤으나 예산권역 23개 필지에 입주하게 될 충남도내 유관기관들이 이미 부지매입을 마쳐놓고 있는데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아울렛 등 각종 주민편익시설이 들어서게 될 3만2500㎡의 특화사업용지개발이 연내에 착공할 계획인 만큼 이지건설의 아파트건축이 선점한다면 분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조동규 부군수와 조경연 본부장의 집요한 설득이 이지건설로부터 오는 연말까지 2개 블록 동시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이다.

이지건설 김용상 사장이 처음에는 “우리 회사가 전국적으로 주택사업을 펼쳐오면서 남다른 노하우가 있는 만큼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건축하는 데는 자신이 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가 분양에 발목을 잡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며 난색을 표했었다.

이에 대해 조 본부장은 “이지건설에서 2개 블록 1709세대를 동시에 착공할 경우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이전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삽교 보성초등학교가 오는 12월 예정인 중앙투융자심사를 쉽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분양도 한층 유리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상생차원에서 최소한 2개 블록은 연내에 착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군수도 “이지건설이 신축하는 아파트가 입주할 시기인 향후 3∼4년 후쯤에는 유관기관의 입주와 각종 편익시설이 갖춰지게 될 것으로 보여 내포신도시의 정주여건이 홍성권역보다는 예산권역이 훨씬 나아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군은 이에 발 맞춰 지난 5일 7-1블록에 대한 사업승인을 내 준데 이어 8일 나머지 7-1블록과 8-1블록에 대해서도 전격 사업승인을 내주는 등 이지건설 측이 아파트를 신축하는데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은 “이지건설이 기왕에 예산군과 인연을 맺은 만큼 내포신도시가 조기에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아파트 분양에 군은 물론 지역 언론기관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해 연내에 2개 블록 동시착공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회동에 이어 황선봉군수를 예방한 이지건설 김용상 사장은 “내포신도시 예산권역에 신축될 아파트의 롤-모델이 되는 최상의 명품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며 2개 블록 연내착공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지건설은 인근 세종시와 아산, 당진 등에 아파트건설을 시공 중에 있거나 계획하는 등 지난해부터 올까지 전국에 1만여 세대의 아파트를 성공리에 분양을 끝마친 굴지의 주택업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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