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업계 매출 확대 기대

소비자, 다양한 휴대폰 사용 가능

통신서비스업체가 휴대전화 '렌탈' 서비스를 검토함에 따라 통신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신서비스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고객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마케팅 프로그램의 하나로 렌트폰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SK C&C는 이같은 렌트폰 서비스에 필요한 전산 개발 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렌트폰 서비스가 현실화 되면 이용자들은 SK텔레콤 유통대리점에서 '갤럭시S6', '아이폰6' 등 최신 스마트폰을 번갈아 가며 써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1회 최대 12개월까지 렌트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렌트폰 이용자는 기존 통신요금에 렌트한 스마트폰 가격을 36개월 할부로 나눈 금액을 매달 추가로 납부하면 된다. 예를 들어 85만8000원인 갤럭시S6(32GB)의 경우 매달 2만3800원 가량(보조금 미포함 시)의 렌트 비용이 발생한다.

시장에서 렌트폰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통신 시장에 렌트폰 서비스가 도입되면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최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는 매출을 확대하고 소비자는 다양한 최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렌트폰 서비스 수요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매달 발생하는 렌트 비용이 휴대전화 할부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 스마트폰을 빌리는 것보다 구매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2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등 외산 제품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일정 수준의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액정이 깨지는 등 렌트폰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면 이용자가 일정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금전적 손실과 불편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는 "렌트폰 서비스의 사업화 여부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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