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석(61) 홍익대 회화과 교수가 4월8일부터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91 이도갤러리에서 ‘자연·이미지’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1980년대부터 ‘나무와 숲’을 소재로 하는 ‘자연·이미지’ 시리즈를 해 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의 숲과 나무를 소재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포착한 대표작 20여 점을 소개한다. 초현실적인 색채와 빛의 명암 대비로 상징적 숲을 연출해낸 작품이다.
작품은 매우 정교하게 섬세하다. 대상은 철저하고 완벽하게 드러난다. 사진보다 더 리얼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가 그려낸 ‘자연·이미지’는 단지 자연의 모습을 화면에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가 바라본 자연의 이미지는 그의 눈으로 필터링 돼 전혀 다른 상(像)으로 표현된다. 화가로서 느끼고 표현한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이다.
화면을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주황색 혹은 녹색, 파란색 등 단색의 컬러는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한다. ‘추상과 사실의 이중 구조’가 뒤섞인 캔버스 위에 펼쳐진 자연은 실은 ‘자연과 인간’ ‘정신과 물질’이 서로 만나고 상응하는 하나의 장(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림 한 점을 그릴 때 6~9번의 스프레이와 붓질을 겹치는 작업 과정을 거친다. 이는 초기의 ‘기찻길’ 시리즈를 그릴 때와는 다르다. 나무와 나뭇잎의 사실적 묘사는 붓으로 그렸을 때 그 생명력이 떨어져 보였기 때문에 개발한 자신만의 노하우다. 특히 빛의 개념, 그림자라는 허상을 통해 실제의 사실적 모습을 극대화한다. 전시는 4월26일까지다. 02-74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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