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낙원동 프레이저스위츠호텔 지하 1층 한국미술센터에서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옻칠 명인’ 김영준(56) 초대전 ‘나전칠기, 그림이 되다’가 연장 전시된다.

31일 한국미술센터에 따르면, 애초 이 전시는 28일까지 계획했으나 서울과 경기도 초·중학교 현장학습과 중소기업체 임직원의 단체 관람 요청으로 4월25일까지 한 달 연장했다.

특히 중소기업체 임직원 단체 관람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기술고문이 주목한 한국의 자개 공예를 직접 보기 위해서다.

전시장에는 빌 게이츠가 2008년 5월 방한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자개로 입힌 게임기 X박스가 놓여있다. 1억원 상당의 이 X박스는 모두 3점이 제작됐다. 한 점은 청와대, 또 한 점은 빌 게이츠가 소장하고 있다. 나머지 한 점은 김씨가 가지고 있다. 일반인에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김씨가 6년여 간 자개를 끊음질해 달항아리에 상감 제작한 ‘상감기법 나전칠기 항아리’, 태조와 세종의 어보를 주칠에 자개로 만든 작품 등 45점이 전시됐다. 02-6262-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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