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사회 이슈나 경기 불황으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싶은 소비심리가 패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겨울 시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다운재킷도 올해는 실속형 제품이나 위트 있는 제품을 통해 '반전'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13일 올 겨울 다운 재킷 트렌드를 '반전'이라고 정의 했다. '반전'을 의미하는 키워드로는 '드라마(DRAMA)'를 선정했다.

'DRAMA'는 겸용 패션(Dual), 기분 전환(Refresh), 활동성 강화(Activity), 모바일 라이프(Mobile), 진보된 기술력(Advance)의 앞 단어를 땄다. 올해 다운 재킷의 특징은 겸용 패션(Dual)이다. 도심 일상에서는 물론 스키복이나 등산복 겸용으로도 입을 수 있는 '반전' 매력이 있는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벼운 등산은 물론 스키복으로까지 겸용할 수 있도록 방수·투습의 기능을 높이고, 보온력을 극대화했다.

또 심플한 스타일이 유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반짝이는 와펜이나 과장스런 털 장식, 퀼팅 라인 등 흥미로운 디테일로 기분 전환(Refresh)을 고려한 제품이 많다. 활동성 강화(Activity)도 빼놓을 수 없다. 안전이 화두가 되면서 스키, 등산 등의 액티브한 활동에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고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고 야간 활동에 적합한 3M 반사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늘었다.

모바일 라이프(Mobile) 스타일에 맞춰 제품마다 휴대폰이나 MP3 등 소지품을 보관하기 쉽도록 전용 포켓을 다양화한 것도 특징이다. 보온력 강화를 위해 특허가 적용된 충전재를 사용하거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낙하산 또는 소방복에 쓰이는 소재를 사용하는 등 한층 진보된 기술력(advance)도 '반전' 트렌드의 하나다.

한편 휠라(FILA)가 최근 출시한 '야누스 다운 재킷'은 '반전'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 제품이다. 다운재킷에 스키복에 쓰이는 기능을 접목해 겉으로 보면 캐주얼하고 화사한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이지만 안으로는 윈터 스포츠에 적합한 기능성을 갖춘 반전의 매력을 지녔다.

'히트다운(Heat Down)'이라는 특허 받은 구스 다운과 체열 반사 시스템을 사용해 보온력을 극대화했다. 투습과 방수(5000g/h, 7000mm) 기능을 갖춘 소재, 탈착식 스노우 스커트, 소매 이중 밴드, 야간 반사 3M 소재를 사용해 스키복으로 겸용할 수 있다.

휴대폰, 지갑과 같은 소지품 보관이 쉽도록 가슴과 소매에 수납 공간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가슴 내부에 매시 소재를 적용해 외부 가슴 부위의 지퍼를 열 때마다 수증기가 배출될 수 있도록 설계해 쾌적함을 더했다. 남성용은 어깨 부분에 프로텍트 필름을 부착해 내구성을 높였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