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참여업체 22곳 매출, 전년比 20.7%↑

행사기간 중 외국인입국자수도 8.5% 늘어

"행사 연례화…연말까지 내년시행계획 수립"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주요 참여업체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20.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번 행사가 9~12월 민간소비를 0.2%포인트, 4분기 국내총생산(GDP)를 0.1%포인트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 1~14일 2주간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주요 참여업체 22곳의 매출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7%(7194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24.0%(2669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최근 수년간 매출 증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한 매출 두자리수 증가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연간 백화점 매출은 지난 2010년 24조8000억원에서 2011년 27조6000억원, 2012년 29조1000억원, 2013년 29조8000억원으로 증가해오다 지난해 1.7% 감소한 29조3000억원으로 꺾였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357억원)의 매출 신장을 거뒀다.

일반적으로 추석 직후 대형마트의 비수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매출증가는 외형상 수치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는 "대형마트 매출을 작년 추석 이후 2주간과 비교할 경우, 매출증가 효과는 15.8%(139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G마켓, 11번가 등 11개 온라인쇼핑몰은 매출이 상승률면에서 오프라인 업체를 상회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9%(2161억원) 늘었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점은 20.9%(353억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36.3%(1654억원)의 매출 성장세를 각각 실현했다.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후 발길을 끊었던 외국인 관광객도 돌아오고 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늘며, 메르스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돘다.

외국인 관광객수는 지난 6월과 7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0% , 53.1%씩 감소한 데 이어 메르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기 시작한 8월과 9월에도 각각 27.3%, 3.8% 줄어 들었다가 이달 들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4분기(9~12월) 민간소비를 0.2%포인트, 4분기 국내총생산(GDP)를 0.1%포인트 수준 제고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행사기간 중 백화점·대형마트 등 소매업종 매출액이 평소 대비 약 4300억원이 추가로 늘어나, 이에 따라 3500억원 수준의 부가가치를 유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 분기별 소비지출 규모의 약 0.2%에 해당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 외 음식·숙박업 등 업종 지출액도 작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1605.5달러)의 약 20% 수준인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부가적인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금번 행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축제로 정착,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충분한 준비기간 제공, 제조업체 참여 확대, 전통시장·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통업체, 소비자, 제조업체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행사시기, 기간, 행사명 등 내년도 시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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