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월드컵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행진을 다시 이어갔다.

이상화는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7초87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미국의 헤더 리처드슨(25)이 38초21로 은메달을, 38초40을 기록한 네덜란드의 마르고트 보에(29)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2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12~2013시즌 월드컵 파이널 2차 레이스부터 올시즌 1차 대회 1·2차 레이스까지 월드컵 여자 500m 10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다 잠시 끊긴 것을 이어가게 됐다.

이상화는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에 머물며 금빛 행진을 10연속에서 멈춰야 했다.

지난 2차 대회에서 이상화의 금메달 행진을 가로 막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28)는 이날 38초41로 4위에 머물렀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100m 구간을 10초38로 끊은 뒤 결승선을 37초87에 들어왔다. 출전한 18명의 선수 가운데 37초대의 기록을 낸 선수는 이상화가 유일하다.

올 시즌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는 39초02로 18위에 머물렀다. 2차 대회 1·2차 레이스에서 자신이 세운 39초13과 39초35의 기록을 넘어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함께 출전한 이보라(28·동두천시청)는 39초09로 20위에 랭크됐다.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은 팀추월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이 이끄는 팀추월 대표팀은 3분46초97로 결승선을 통과, 폴란드(3분45초88)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3분47초58의 네덜란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단거리의 모태범(25·대한항공)은 7위(35초26)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종목에서 금메달은 폴란드의 아르투르 바스(35초01)가 차지했고, 로렌트 뒤브리울(캐나다·35초09)과 마이클 멀더(네덜란드·35초12)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가졌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준호(19·한국체대)는 9위(36초32)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엿봤다.

여자 3000m 디비전A에 출전한 김보름(21·한국체대)은 4분13초78로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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