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재개발로 신축되는 오피스텔(1동 579가구)이 '제 1호 민간제안 임대리츠'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오피스텔은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며, 입주 후 최소 5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국토부는 2.26대책(임대주택 리츠 정책 발표)이후 홍콩계 투자기관인 '거(Gaw)캐피탈'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공동투자 제안을 받아 투자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오는 8일 MOU를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해당 사업장이 준공되면 주택기금과 사업제안자가 공동으로 출자한 리츠가 건물 1동을 시세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사업자금은 사업제안자(보통주)·주택기금(우선주) 공동출자 및 민간 융자금으로 조달하며, 민간 융자금은 기존 '임대주택 리츠 공동투자 협약기관'으로부터 금리입찰을 통해 조달될 계획이다.

해당 임대주택은 민간 임대주택으로서, 입주자 모집 및 임대관리방안 등은 사업제안자가 수립한다.

공동출자자인 주택기금은 사업운영과 관련해 사업제안자의 자율성을 인정하되, 의무임대기간 등 임대주택법 준수와 관련한 주요사항에 대해서는 감독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사업이 교통의 요지인 서울역 인근으로서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입지했다는 점, 사업장을 시세대비 할인 매입하고 제안자가 '보통주(사업비 20%) 출자'해 기금출자의 안정성도 확보되는 점 등을 언급했다.

특히 해당사업장은 당초 부도사업장으로서 현재 사업제안자가 시세대비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이고, 주택기금이 시범적으로 투자하는 첫 민간제안 사업으로서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사업제안자가 이 사업장을 확보하면서 단기에 일괄매각 후 청산할 계획이었으나, '임대주택 리츠' 정책 발표를 계기로 주택기금과 손잡고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국토부에 사업을 제안해 왔다"며 "해당사업장이 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데에는 주택기금의 마중물 역할이 주된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주택임대차 선진화방안'의 일환으로, 민간과 공동투자를 통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임대주택 리츠' 정책을 발표했다.

시범사업 1·2호(7141가구)에 대해 연내 착공을 목표로, 공공임대 처음으로 민자유치(7550억)에 성공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공공임대 리츠 3호(5000가구)도 연내 설립되어 주택기금이 출자하고, 민자유치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제안 임대리츠는 공공택지 일변도의 획일적인 임대주택 공급에서 벗어나 민간의 다양한 임대주택 사업에 대해 사업성을 심사해 주택기금이 출자·융자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MOU가 체결되는 동자동 오피스텔과 함께 서울 노량진, 천안 두정 사업장 등 추가 시범사업도 연내 리츠 설립 후 내년 임대 공급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한편 국토부는 2017년까지 공공임대 리츠로 총 5만호, 민간제안 임대리츠로 총 2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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