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31)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와 1회초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105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앞서 두 차례 재활등판을 깔끔하게 마친 류현진은 이날 투구에서도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힘을 과시했다.

6회초까지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6회말 타선이 선취점을 뽑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7회말 2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불펜진이 8회초 앤드루 매커첸에 동점 3점포를 얻어맞는 등 흔들려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4월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16일 만에 승리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이날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삼진 6개를 솎아낸 반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최고시속은 149km까지 나왔고 빠른 공과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꽂아 넣었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12에서 1.77까지 끌어내렸다.

연장전까지 간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12회말 그랜덜의 2루타와 맥스 먼시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에서 브라이언 도저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은 다저스는 65승째(57패)를 수확했다.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6승 55패)와는 1.5경기 차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류현진은 2사 1, 2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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