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간판 스타이자 주전 포수 아베 신노스케(35)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포수의 자리를 포기하고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아베는 은퇴까지 거론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아베가 지난달 30일 토크쇼에 참석해 약 700명의 팬 앞에서 "내년에는 심기일전해서 안되면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선언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01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줄곧 포수로만 뛰었던 아베는 1루수로 전향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에도 아베는 목 근육통 여파로 출전한 131경기 중에 111경기만을 포수로 뛰었다.

아베가 1루수로 전향하도옥 결심을 굳히는데 도움을 준 인물은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었다.

그는 "마무리훈련 시작 하루 전날인 10월26일 하라 감독님이 문자를 보냈다"며 "생각할 시간도 있었고 생각했던 부분이어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아베는 "야구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커다란 계기다. 나의 또 다른 가능성을 시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구 인생이 앞으로 몇 년 남았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전혀 후회가 없다"며 "타격이 되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아베는 요미우리의 간판 스타일 뿐만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포수다. 그는 14시즌을 요미우리에서만 뛰며 통산 1761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87 346홈런 103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31경기에 나선 아베는 타율 0.248 19홈런 57타점으로 주춤했다. 아베가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지 못한 것은 2006년 이후 8년 만이었다. 타율은 데뷔 연도인 2001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

이에 하라 감독은 아베를 1루수로 전향시켜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무리훈련에서 내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재확인했다"고 말한 아베는 "시범경기부터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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