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솥밥을 먹게 된 '원조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34)가 일본으로 돌아왔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닛폰'과 '스포츠 호치'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전날 일본으로 돌아왔다. 4일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마쓰자카는 5일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등번호 18번이 박힌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게 된다.

2006시즌을 마치고 세이부 라이온즈를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던 마쓰자카는 9년 만에 일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마쓰자카의 몸 상태였다. 특히 2011년 수술을 받은 오른 팔꿈치 상태에 관심이 모아졌다.

마쓰자카는 귀국 후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른 팔꿈치 상태는 좋아졌다. 올 시즌 막판부터 계속 좋은 상태로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9년만의 일본 복귀를 위해 지난 10월 말부터 자택이 있는 보스턴 근교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자율훈련을 해왔다면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운동을 해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일본 무대 복귀를 위해 돌아오는 귀국길이어서 이전과 느낌이 다를 수도 있지만 마쓰자카는 "언제나 귀국했을 때 느낌은 같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미·일 통산 200승에 36승을 남긴 마쓰자카는 "200승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06년까지 세이부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마쓰자카는 2006시즌을 마친 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시속 150㎞대의 구속을 앞세워 2년 동안 보스턴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마쓰자카는 2007년과 2008년 각각 15승12패 평균자책점 4.40, 18승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009년 오른 어깨 부상으로 4승6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하는데 그친 마쓰자카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팀을 찾지 못했던 마쓰자카는 그해 8월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었고, 올해까지 메츠에서 뛰었다. 마쓰자카는 메츠에서 뛴 2년 동안 41경기에 등판해 6승6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의 다른 팀과 계약을 하지 못한 마쓰자카는 일본 복귀를 택했다. 소프트뱅크는 4년간 총 16억엔(약 151억원)을 투자해 마쓰자카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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