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심판 판정에 강력한 항의했던 북한 축구대표팀의 감독과 선수가 중징계를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윤정수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1년 출전 정지, 북한 미드필더 김용일에게 6개월의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윤 감독은 앞으로 1년 동안 AFC 주관 모든 경기에서 감독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선수 라커룸은 물론 경기장에도 출입이 금지된다.

다만 선수단으로는 등록할 수 있고 대표팀 훈련도 지휘할 수 있다. AFC 주관 경기를 제외한 다른 모든 축구와 관련한 행동에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

김용일 역시 6개월 동안 AFC 주관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윤 감독처럼 선수단 등록은 가능하고, 훈련에도 참가할 수 있다.

윤정수 감독은 지난 10월2일 끝난 한국과의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임창우(22·대전시티즌)에게 결승골을 허용하자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했다.

당시 경기는 임창우의 골 직후 종료 돼, 한국은 북한을 1-0으로 꺾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그라운드에서 한 차례 심판을 향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심판 판정이 공정하지 못했다. 주최국이라고 봐주면 안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창우의 골 직전에 북한 수비수 리용직이 손으로 공을 건드렸고, 부심이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이 이를 무시하고 경기를 진행해 골이 됐다는 것이 윤 감독의 주장이었다.

벤치에 있던 김용일은 심판에게 물병을 던지고 난동을 부리다가 퇴장을 당했다.

AFC는 윤정수 감독과 김용일에게 향후 비슷한 경우가 재발하면 가중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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