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9일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제대로 된 국회라면 반드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수사가 이 사건에 장막을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금 검찰수사의 방향은 대통령이 이미 '찌라시'라고 가이드라인을 줬다"며 "검찰수사의 방향은 지금 십상시에 해당되는 10사람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B(이명박) 정부 당시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라는 곳은 민간인사찰 문제 같은 것을 해서 오히려 증거인멸을 했던 곳"이라며 "지금 검찰의 수사라인 자체가 과연 신뢰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여당의 입장은 대통령 눈치를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농단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지금 21세기에 G20 국가의 대한민국은 매우 부끄러운 상황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내년 2·8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선 "과연 누가 당의 미래인가 그리고 과연 누가 우리 당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계파정치, 계파의 이익에 의해서 움직이면 야당도 외면받는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제가 지금 아직 그런 전당대회 부분과 관련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좀더 고민을 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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