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서울 SK를 완파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부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내외곽에서 불을 뿜으며 87-61, 26점차 대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은 동부(13승7패)는 2위 SK(15승5패)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또 2라운드에서 SK에 당했던 1점차 패배(68-69)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었다.

SK는 8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극심한 슛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동부의 앤서니 리처드슨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25점을 올렸고, 윤호영(16점 7리바운드), 한정원(10점)이 지원했다. 가드 안재욱도 6점 7어시스트로 조율에 힘을 보탰다.

동부는 공수에서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SK를 무너뜨렸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차 경기(29점차)에 근접할 만큼 일방적이었다.

또 동부의 87점은 올 시즌 자체 최다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11월3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올린 85점.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 농구를 펼친 까닭이다.

동부는 초반부터 짠물수비를 앞세워 SK의 공격을 무력화했고, 리처드슨, 윤호영이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에서 동부는 25점을 몰아친 반면에 SK의 공격은 9점으로 막았다. SK는 동부의 수비에 갈피를 잡지 못했고, 믿었던 애런 헤인즈마저 빈공에 시달렸다.

동부는 전반에 49-23으로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극심한 슛 난조 속에서도 그나마 김선형(18점 4어시스트)이 제몫을 했다. 주포 헤인즈는 10점에 머물렀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오리온스가 70-65로 승리하며 지난 28일 버저비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이틀전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0-69로 앞서다가 종료와 함께 김동우에게 3점슛 버저비터를 허용해 70-72로 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반등했다. 13승8패로 4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5승16패로 다시 최하위다.

트로이 길렌워터(18점 7리바운드)와 가르시아(19점 7리바운드) 콤비가 제 몫을 했고, 장재석이 10점 5리바운드로 승리에 일조했다. 루키 이승현은 리바운드를 13개(3점)나 잡았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가 25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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