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국민은행이 구리 KDB생명의 연승을 멈춰세우고 2위를 맹추격했다.

KB국민은행은 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매섭게 터진 외곽슛에 힘입어 82-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승째(4패)를 수확한 KB국민은행은 2위 인천 신한은행(6승3패)을 반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KB국민은행은 올 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 득점을 몰아치면서 공격력을 자랑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0-29로 다소 밀렸지만 3점포 10방을 터뜨리며 KDB생명을 압도했다. 이날 KDB생명의 3점슛 성공률은 47.6%(21개 중 10개)에 달했다.

정미란이 3점포 5방을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외곽을 책임졌고, 홍아란(17득점)과 강아정(13득점 5어시스트)이 지원사격했다.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을 골밑을 휘저으며 22점을 올리고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KDB생명은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4쿼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해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KDB생명은 7패째(2승)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5위다.

로니카 하지스가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연화(11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KB국민은행이 32-26으로 앞선채 들어선 3쿼터에서 초반 흐름은 KB국민은행 쪽으로 흘러갔다.

스트릭렌이 잇따라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KB국민은행은 3쿼터 시작 3분여가 흐른 뒤 10점차(44-34)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KDB생명은 3쿼터 중반 이후 이연화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에 성공했다. 이연화는 골밑슛 2개와 중거리슛을 연달아 넣으면서 KDB생명의 추격을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3쿼터 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김소담에게 3점포까지 허용, KDB생명에 55-53까지 쫓긴채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정미란의 3점포로 기분좋게 4쿼터를 시작한 KB국민은행은 홍아란이 중거리슛과 3점포를 잇달아 꽂아넣은 후 김유경이 골밑슛을 넣어 다시 66-55로 점수차를 벌렸다.

KB국민은행은 스트릭렌의 매서운 골밑 득점으로 KDB생명의 기세를 꺾어놨다. 스트릭렌은 골밑슛 2개를 넣은 뒤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까지 성공시켰다. KDB생명은 좀처럼 스트릭렌을 막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정미란이 3점포를 작렬해 경기 종료 3분41초를 남기고 75-59까지 앞선 KB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1분40초 전 강아정의 3점포가 터져 80-6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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