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창원 LG에 3연패를 안기면서 2연승을 달렸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수확에 앞장선 조성민(KT)과 문태종(LG)의 국가대표 슈터 맞대결에서는 조성민이 한껏 미소를 지었다.

KT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LG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91-8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농구의 금메달 수확에 앞장선 조성민과 문태종의 올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KT와 LG가 맞붙는 것은 올 시즌 세 번째지만 조성민이 시즌 개막을 앞둔 10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해 이날 조성민과 문태종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지난 3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복귀해 19점을 올린 조성민은 이날 3점포 4방을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KT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조성민은 4쿼터에만 3점포 세 방을 터뜨리면서 문태종과의 '타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문태종은 이날 12점을 올렸으나 3점슛 1개만을 성공하는데 그쳤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문태종의 3점슛이 불발된 후 조성민이 KT의 88-80 리드를 이끄는 3점포를 작렬, 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찰스 로드가 2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조성민과 함께 KT 승리를 쌍끌이했고, 이광재와 전태풍, 오용준이 나란히 11점을 넣으면서 힘을 더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홈경기 4연승을 질주했고, 11승째(12패)를 수확해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31득점 17리바운드로 괴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성민이 돌아온 KT를 넘지 못했다. 김시래(12득점)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15패째(8승)를 기록해 8위에 머물렀다.

전반에만 10점, 14점을 넣은 조성민과 로드 덕에 51-42로 앞선채 전반을 끝냈던 KT는 3쿼터에서 LG의 추격을 받았다.

LG는 3쿼터 초반 제퍼슨이 연이은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51-55로 따라붙었고, 김영환, 제퍼슨의 골밑슛으로 3쿼터 종료 3분여 전 59-60까지 따라붙었다.

오용준, 조성민의 중거리슛으로 달아나는 듯 보였던 KT는 3쿼터 막판 크리스 메시와 김시래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 65-65 동점까지 쫓겼다.

4쿼터 초반 LG와 접전을 벌인 KT는 이광재가 3점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살렸다. 전태풍이 중거리슛까지 꽂아넣으면서 76-71로 리드를 잡았다.

KT는 조성민이 3점포를 넣은 후 문태종에게 연속 4득점을 내줘 79-76으로 따라잡혔으나 오용준의 3점 플레이로 응수하며 다시 달아났다.

KT는 이후 조성민이 속사포 같이 3점포 두 방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3점포를 터뜨려 KT의 85-78 리드를 이끈 조성민은 경기 종료 54초를 남기고 또 다시 3점포를 꽂아넣었다.

조성민의 활약으로 88-83으로 앞선 KT는 이광재가 경기 종료 32초 전 3점포를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후반에 힘을 내 안양 KGC인삼공사를 64-54로 제압했다.

전반에 3점슛을 11차례 시도해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후반에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4-40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지난 2일 전주 KCC에 져 6연승 행진을 마감한 뒤 4일 서울 SK에도 패했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자랜드는 10승째(12패)를 수확, 단독 6위가 됐다.

리카르도 포웰과 테렌스 레더가 각각 18득점 10리바운드, 10득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전반에 부진했던 정영삼은 후반에 알토란 같은 3점포 세 방을 터뜨리며 9득점을 올렸다.

전반에 3점포 6방이 터지면서 앞서갔던 KGC인삼공사는 후반 들어 내외곽에서 모두 공격이 풀리지 않아 역전패했다.

애런 맥기가 12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강병현도 11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KGC인삼공사는 13패째(129승)를 기록해 공동 6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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