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탄탄한 벤치 자원을 앞세워 수비의 팀 원주 동부를 꺾었다.

모비스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식스맨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7-78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19승4패)는 2위 서울 SK(17승5패)와의 승차를 여전히 한 경기 반으로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66.8실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 동부(14승8패)였지만 내외곽에서 폭발한 모비스의 공격을 막지 못해 연승 행진을 2경기에서 멈췄다. 순위는 변함없이 3위다.

벤치에서 시작한 송창용(10점), 전준범(11점), 김종근(7점 2어시스트) 등이 제몫 이상을 하며 동부를 따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가드 김종근과 송창용은 승부처가 된 3쿼터에서 내외곽에서 동부의 수비를 깨는데 앞장섰다.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6점 13리바운드를 기록, 가공할 높이의 동부산성을 압도했다.

동부는 1쿼터에서만 턴오버 7개를 범하는 등 모비스 앞에서 작아진 모습이었다. 동부는 울산 원정에서 8연패를 당했다. 2012년 1월24일 승리 이후 계속 졌다.

모비스는 초반 동부의 연이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라틀리프와 박구영을 통해 공략했다.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이 분전하며 반격했다.

38-29로 전반을 앞선 모비스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양동근과 문태영을 벤치에서 쉬게 하고, 김종근, 송창용을 기용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곤 김종근과 송창용이 나란히 3점포를 꽂아 55-37, 18점차까지 달아났다.

김종근과 송창용은 3쿼터에서 각각 7점, 8점을 올리며 동부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외곽이 살아나자 라틀리프도 흥이 올랐다. 3쿼터에서 8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65-47로 3쿼터를 마쳤다. 동부는 전의를 상실했다.

서울 SK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와 박승리의 활약에 힘입어 74-6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SK(17승5패)는 지난달 30일 원주 동부에 진 경기를 빼면 최근 11경기에서 10승1패를 기록 중이다.

헤인즈는 21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승리도 13점(8리바운드)으로 공수에서 제몫 이상을 했다.

오리온스(14승10패)는 시즌 초반 무서웠던 돌풍이 잠잠해지며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로 주춤했다. 5위 부산 KT(11승12패)와의 승차가 두 경기 반까지 좁혀졌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KCC가 윌커슨과 신인 김지후가 48점을 합작한 KCC가 93-77로 승리했다.

KCC는 홈 5연패에서 탈출하며 7승16패가 됐다. 8위 창원 LG(8승15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5승1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 원정 8연패 중이다.

윌커슨과 김지후는 각각 26점(10리바운드), 22점(3점슛 5개 포함)을 올려 승리의 중심에 섰다. 김지후의 22점은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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