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을 이끌었던 황현주(48) 선명여고 배구단 총감독이 사망했다.

4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故 황 감독은 전날 팀 소재지인 경남 진주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이후 개인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KOVO 관계자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를 사인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인을 위해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KOVO에 따르면 선명여고 배구단 관계자가 3일 저녁 이후 그와 연락이 되지 않아 자택을 찾았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한다.

거실 TV가 켜져있던 것과 욕실 샤워기가 틀어진 상태에서 숨진 정황으로 미루어 급성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것이 KOVO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인은 지난 4월 말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현대건설과의 재계약에 실패한 이후 프로를 떠났다가 지난달 선명여고 배구단 총감독에 부임했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아 2008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2009년 7월부터 5시즌 동안 현대건설을 맡아왔다.

빈소는 경남 진주의 경상대학교 장례식장 특10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후 1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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