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영자./뉴시스

개그우먼 이영자가(50)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BS가 연예대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여성 방송인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 KBS 연예대상'이 22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렸다. 배우 신현준, 윤시윤,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설현 등이 MC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이영자는 개그맨 김준호, 신동엽, 유재석, 축구선수 이동국 등 남성 후보들과 경합한 끝에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8년 동안 토크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안방마님을 맡아 탁월한 예능감과 뛰어난 진행 실력 그리고 풍부한 공감 능력으로 시청자 호응을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이영자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내가 잘해서 이 상을 받은 것은 아니다. 고마운 분이 너무 많이 생각난다"며 "지난 8년 '안녕하세요'를 믿어주고 신뢰해준 고민 주인공들에게 고맙다. 부끄럽고 창피할 수 있는 속 얘기를 풀어준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영광이다"고 출연진에게 먼저 감사를 전했다.

또 "우리 스태프들이 너무 고생이 많다. 함께해준 신동엽씨, 김태균씨에게도 감사한다. (공황장애 치료차)쉬고 있는 정찬우씨에게도 영광을 돌리고 싶다. 8년 전 '안녕하세요'가 처음 시작해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끝까지 기다려준 KBS에 감사한다. 힘들 때마다 다독여준 김숙, 송은희도 너무 고맙다"고 제작진·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 돌아갔다. '개그콘서트'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해피투게더4' 등을 눌렀다. 시청자 생방송 투표 40%, 시청자 사전 투표 30%, KBS 예능 PD 투표 30%를 합산한 결과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이 상을 차지했다.

부문별 최우수상은 '코미디' 권재관·신봉선, '토크&쇼' 김숙·문희준, '버라이어티' 데프콘·샘 해밍턴 등이 챙겼다. /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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