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의 핵단지 내 5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는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이지만, 냉각수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해 원자로를 가동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굴착공사가 새로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38노스는 미국의 상업위성이 찍은 지난 3월 30일자 사진을 분석한 결과 5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는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시험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던 실험용 경수로(ELWR)에서도 가동 징후나 가동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38노스는 5메가와트 원자로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새로운 공사에 주목했다. 원자로 근처 냉각탑 부근의 강을 따라 새로운 굴착공사 움직임들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이것이 제2의 냉각시설을 만들기 위한 공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원자로를 향후 보다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실험용 경수로와 연결된 건물에서도 보완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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