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게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웹툰이 다양한 분야의 기업 마케팅에서도 적극 활용되면서 몸집이 커지고 있다.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웹툰 산업은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떠오른 대세를 이어 내년에 약 50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웹툰 플랫폼 투믹스는 최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업무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웹툰 업계 최초로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인터파크와 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투믹스 관계자는 "이커머스와 금융 업계가 투믹스와 협약을 맺은 것은 웹툰을 통해 젊고 밝은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미래 잠재 고객층인 1020세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웹툰 플랫폼 자체가 '디지털 판촉물'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KT도 케이툰(KTOON)에서 웹툰PPL을 하거나 특정 브랜드의 브랜드 웹툰을 제작하는 기업 마케팅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자사에서 연재 중인 작품의 PV(사용자가 사이트 내 웹페이지를 열람한 횟수)를 이용해 광고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웹툰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웹툰을 활용한 마케팅 솔루션으로 '디지털 판촉물'이라는 수익 모델을 개척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웹툰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웹툰으로 브랜드를 광고하는 일종의 '브랜디드 콘텐츠'인 셈이다.

투믹스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기면서도 작품별로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앞으로 웹툰이 더욱 마케팅 수단으로서 이용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환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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