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서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거래가 지난 5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매매가에 육박하는 전세가와 그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은 전세난 등을 피해 지난 5년동안 서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거래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 거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는 전세가 고공행진에 임대에서 매매로 돌아선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아파트 대신 연립·다세대 주택을 매입하면서 매매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연립·다세대 주택 시세 정보 서비스 '로빅'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래량은 총 11만6315건으로 집계됐는데, 5년 전보다 20.8% 증가했다.

특히 매매 비중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매매거래는 지난 2012년 2만3439건에서 지난해 4만9806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대는 7만2842건에서 6만6509건으로 소폭 줄었다.

매매 거래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 2~3년 전세난 심화와 집값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서, 서민 주거비 부담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자치구별 거래량은 강서구에서 가장 대폭(2666건) 증가했다. 매매 2484건, 임대는 182건 늘었다. 반면 강북구에서 417건으로 가장 크게 줄었다. 매매는 762건 늘었지만 임대 거래가 1179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은평구에서는 총 1만341건이 거래됐다. 매매와 임대는 각각 6167건, 4174건이다. 거래량 중 매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59.6%으로 전체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이 밖에 강북구(59.2%), 도봉구(57.7%), 서대문구(55.6%) 순으로 매매 비율이 높았다.

금융업계 부동산투자자문센터 관계자는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차라리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가 늘었지만, 서울 집값도 고가에 형성돼 있어 이에 대한 방안으로 신축 빌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이런 수요에 맞춰 서울에 신축 빌라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환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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