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새 정부 출범으로 노동계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크게 긴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이 각사 노조와 교섭을 시작했거나 진행할 예정으로서, 각 업체들은 노조측의 무리한 요구로 협상이 자칫 파행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모습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5만4883원 인상,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발전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요구 등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각각 14만대, 10만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판매 부진 등으로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부진해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의 500% 지급 등을 제안한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달 대선 후보들에게 회사 현안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보낸 바 있어 당시 답변을 바탕으로 협상에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지난 15일 첫 상견례를 가졌으나 아직 노조 요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쌍용자동차도 곧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했고, 쌍용차는 7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최환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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